레드오션에서 살아남는 브랜딩 전략 세미나 | 후기

회고

지난 달, 29CM 창립 멤버이신 양수석님의 ‘레드오션에서 살아남는 브랜딩 전략’이라는 세미나를 듣고 왔습니다. 엄청난 임팩트와 인사이트가 끊임없이 주입되는 기분의 세미나였고, 들으면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마구마구 생각나게 하는 자리였습니다. 🤩

최근에 조금 바빴던터라 블로그를 쓴 지 꽤 오래되었는데요,,, (핑계가 맞습니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던 세미나였어서 이제라도 늦게나마 후기를 올려봅니다!


✔️ 브랜딩 타겟을 좁혀라 – 29CM

29CM의 타겟은 경제적 자유를 어느 정도 누리고 자신만의 소신 있는 선택이 가능한 시기의 29살 여성입니다. 이를 타겟으로 설정한 이유는, 이 시기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습관에서 중요한 전환점이기 때문입니다.

29살 여성이라는 타겟을 설정했다면, 그들의 일반적인 생활 여정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방의 벽면에는 바우하우스 포스터를 걸어두고, 평일에는 회사 근처 스타벅스를 이용하지만 주말에는 좋아하는 카페를 방문하며, 선물받은 텀블러가 있으나 자신이 직접 구입한 레고트 텀블러에 커피를 내리는 모습 같은 디테일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결국, 내가 팔고자 하는 제품의 고객은 몇 살이며,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채널을 주로 활용하는지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독창적인 UX로 회원을 유입시켜라 – EQL

EQL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런칭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옷가게라는 점에서 고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줄 차별화된 요소가 필요했습니다.

이에 따라, 타사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모바일 반응형 설계와 VR 기술을 결합한 독창적인 콘셉트를 도입하여, 고객이 앱에 접속했을 때 마치 EQL의 오프라인 매장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한 것 같은 경험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앱 접속 시 작은 소음이 섞인 BGM을 재생하는 아이디어를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단순히 제품을 보는 것을 넘어, 매장에서 직접 쇼핑하는 듯한 감각적 경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 사례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아이템만의 독창적인 UX를 통해 회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회원 유입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 유저에게 새로운 습관을 만들게 해라 – 메가박스

메가박스가 전주 영화의 거리에 첫 지점을 오픈했을 때, 큰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이미 발달된 상권과 영화관들이 고객들에게 깊게 자리 잡고 있었고, 메가박스는 상권의 반대편에 위치해 있어 고객 유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역에서 나와 발달된 상권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고객들의 습관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가박스는 다양한 시도를 거듭한 끝에, 고객 유입에 성공한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발달된 상권 초입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만화방을 만들고, 눈에 띄는 큰 간판을 설치하여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만화방 내부에 메가박스 발권기를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고객들이 메가박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정말 재밌게 들었던 사례인데요! 여기서 핵심은 우리에게 불리한 유저의 기존 습관을 억지로 없애려 하지 말고, 대신 새로운 습관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했던 세미나라 끝까지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 너무 재미있어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듣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였네요,,,!!!!

이번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유익한 이야기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